박승 위원장 "공적자금 40조원으로는 불충분"

중앙일보

입력

박승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은 12일 "추가 조성된 공적자금 40조원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케이블TV 뉴스전문채널인 YTN의 시사대담 프로그램 '2001 한국경제'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공적자금 부족분을 새로 조성하지 않고 가급적 기존에 투입했던자금을 회수해 순환사용하겠다"며 "대우사태 같은 큰 충격만 없다면 추가조성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새로 조성된 40조원은 대부분 상반기중 은행과 종금,생명보험,투신 등 필요한 곳에 적기 투입할 예정"이라며 "이처럼 공적자금을 조기에 투입,금융시장을 안정시켜 놓으면 체감경기도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생명 처리와 관련,박 위원장은 "당장 대한생명을 판다면 제 값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한다"며 "만일 지금 팔지 않고 나중에 판다고 가정하면추가 공적자금 1조5천억원을 투입해 3∼4년후 경영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표결처리하도록 돼 있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되도록 만장일치제로운영하겠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