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 동아건설지분 "지분율대로 배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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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동아건설에 대한 회사정리정차 폐지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북한 경수로 사업의 동아건설 지분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국중공업 등 컨소시엄 참여업체에 지분율대로 배분될 전망이다.

북한 경수로 사업발주처인 한국전력은 "계약 자체가 공동이행방식으로 합의됐기 때문에 컨소시엄 참여기업중 어느 한 곳이 공사수행을 못하게 되면 상호연대책임을 져야 하며 자율합의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또 "자율합의가 안되면 지분율대로 배분하는 게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공사비가 9천340억원인 경수로 3차공사는 현대건설 50%, 동아건설 20%, 대우건설 15%, 한국중공업이 15%의 공사지분율을 갖고 있으며 오는 9월 착공한다.

따라서 동아건설이 최종적으로 파산처리되면 현대건설의 지분율은 62.5%, 대우건설과 한국중공업은 각각 18.75%로 지분율이 높아진다.

그러나 경수로 사업의 공사 지분율은 컨소시엄 참여업체간 자율조정이 우선이기때문에 참여업체간 다툼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작년 12월 한전과의 3차공사 계약체결 당시, 동아건설이 계약불이행에 따른 피해보상을 약속하는 보증서를 확보하지 못해 자사가 이를 대신해줬기 때문에 동아건설의 파산에 따른 지분은 자사의 몫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한국중공업은 "현대건설이 동아건설의 지분을 가져갈 경우 지분률이 무려 70%나 된다"며 "특정회사의 공사수행 불이행에 대해 상호연대책임을지기로 한만큼 동아건설이 파산에 이르면 해당회사의 지분도 참여회사의 지분율대로 나눠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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