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방 지난해 말 2만개 돌파

중앙일보

입력

지난 97년 말 IMF 금융위기 이후 급증하기 시작한 PC방이 2년여만에 2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PC방 업주들의 단체인 인터넷PC문화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국내에 멀티게임장으로 등록된 PC방이 모두 2만1천460개로 지난해 상반기(1만9천772개)에 비해 1천600여개(8.5%)가 증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것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4천600여곳이 신설돼 지난 99년말(1만5150개)에 비해30.3%가 증가된 것을 감안할 때 PC방 창업이 지난해 하반기에 들어 둔화되고 있는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서울 등 대도시의 증가세가 주춤거린 반면 충청도 지역과 전라도, 제주도 등 중소도시에서 PC방 창업이 늘어났으며 대구와 울산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각각 0.8%, 5.9%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PC방 증가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9.9%에 머무렀고 충북이 18.7%로 가장 높았으며 충남(14.8%), 제주(14.4%), 전북(14.1%), 강원(12.7%) 지역이 뒤를 따랐다.

한편 지난해 말 서울지역의 PC방 수는 5천610개로 전체 PC방의 26%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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