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수준급 '암각화'홈페이지 운영

중앙일보

입력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산 234-1 일대 지역 국보(285호) 반구대암각화를 전세계 네티즌에게 알리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bangudae.net)가 여고를 갓 졸업한 10대 예비대학생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 홈페이지의 제작자 겸 관리자는 손선미(孫善美.19.울산과학대학 컴퓨터공학부 1년 입학예정)양. 지난 99년 울산서여자상업고등학교 2학년이던 선미양은 울산의 문화를 대내외에알리고 싶다는 일념으로 반구대 암각화 홈페이지 제작을 시도, 혼자서 1년여에 걸친자료수집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 뜻을 이뤘다.

올해 들어 암각화와 관련된 각종 최신 자료를 올리며 본격 운영되고 있는데 접속자 수가 이미 3천명을 넘어섰다.

이 홈페이지에는 반구대 암각화란 무엇, 탁본모음, 사진모음, 일러스트, 응용작품, 자료모음, 답사기, 암각화 소식, 이달의 최신자료, 묻고 답하기, 게시판 등 15개 방이 마련돼 있다.

각 방에는 선미양이 반구대 암각화를 다섯 차례나 직접 답사하고 울산과 경주등 반구대 암각화와 관련된 자료가 있는 곳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모은 상당량의 사진과 자료가 짜임새 있게 정리돼있다.

또 반구대 암각화와 관련된 신문.방송기사, 추천도서, 추천사이트, 희귀자료, ,관광상품, 거리의 조형물, 미술작품 등 각 기관과 대학소장의 탁본모음을 자세하게소개하고 있어 국보 암각화를 이해하는데 유용하다.

컴퓨터 관련 자격증 4개를 따고 여고 2년 때부터 모두 6건의 홈페이지를 제작한 선미양은 "가장 공들여 만든 이 홈페이지를 열심히 알리고 관리해 많은 사람이울산지역을 대변하는 상징물이며 고대 선사인의 유적인 반구대 암각화를 제대로 이해케 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