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日사이타마현, 시합날 술 판매 엄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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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준결승등 4게임이 열리는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경찰은 관내 음식점과주점 등에 시합 전날과 당일 술판매를 자제토록 요청키로 했다.

4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사이타마현 경찰은 우라와(浦和)시의 경기장으로 연결되는 주요 지하철역과 전철역 등 관중들이 집결할 수 있는 지점의 음식점과술집을 중심으로 주류 판매 자제를 요청할 방침이다.

사이타마 경찰의 이같은 조치는 훌리건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일으킬지 모를 난동 사태 등을 미연에 막기위한 것으로, 영국이나 독일 등 특히 악명높은 훌리건을몰고다니는 팀의 경기가 있는 날은 아예 일찌감치 문을 닫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사이타마 경찰의 한 간부는 "판매 자제를 요청할 경우 영업에 영항을 줄 수 있지만 술취한 훌리건이 난동을 일으켜 물건 등을 때려부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협력을 요청하지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대회때는 독일 훌리건이 경찰관을 때려 중상을 입히는등의 큰 소동을 일으킨 적이 있으며, 지난해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공동개최한 유럽선수권대회의 영국과 독일전에서는 훌리건의 폭동으로 900명 이상이 체포되기도 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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