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톱 입고 서빙하는 '브레스토랑' 대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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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 템프시의 브레스토랑 ‘틸티드 킬트(Tilted Kilt)’의 여종업원. [템프 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에디슨의 레스토랑 ‘트윈 픽스(Twin Peaks)’. 이곳 웨이트리스는 배꼽이 드러나는 짧은 탱크톱을 입고 있다. 쌍둥이 봉우리란 뜻의 상호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광고 문구는 더 자극적이다. ‘우리는 당신의 배고픔보다는 욕망을 달래 드리겠습니다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에 빠진 미국 요식업계에서 트윈 픽스와 같은 스포츠바가 유일하게 ‘반짝’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AP통신이 24일 전했다. 이런 레스토랑은 ‘브레스토랑(breastaurant)’이라 불린다. ‘가슴(breast)’과 ‘레스토랑(restaurant)’을 합성한 단어다. 가슴을 강조한 웨이트리스 의상을 지칭한 말이다. 브레스토랑의 원조는 1983년 창업한 ‘후터스’다. 2007년 9억6000만 달러 매출을 올리고 365개의 체인점을 거느린 ‘공룡’이 됐지만 최근 고전 중이다. 햄버거나 닭튀김 등 식상한 메뉴 탓이다.

 신생 브레스토랑들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왔다. 애리조나주 템프에서 문을 연 ‘틸티드 킬트’는 스코틀랜드 색채를 모토로 내세웠다.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머그즈 앤드 너그즈’도 탱크톱을 입은 웨이트리스를 쓰고 있지만 노래방과 게임룸 등을 설치해 가족 레스토랑을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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