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발전이 인간진화 가속화

중앙일보

입력

도구의 발전이 인간 진화를 가속화시켰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 인류학과 스탠리 앰브로우즈 교수는 2일 발간된 과학잡지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구석기 기술과 인간 진화"라는 논문에서 신생인류는 간단한 도구를 사용했으며 B.C.250만년에서 30만년전까지 도구 발전 속도는 매우 느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30만년전 문법체계를 가진 언어사용 및 복잡한 도구제작이 시작되면서 현재 우리가 복잡한 작업을 계획할 때 사용하는 뇌의 전두엽(前頭葉) 부분이 동시에 진화됐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앰브로우즈 교수는 또 "다기능 도구의 일상적인 제작과 사용은 뇌기능의 좌우 기능분화와 언어 발전에 획기적인 장을 마련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를 구별짓는 주요 차이점은 두손을 쓰는 도구의 사용이다. 이 것은 한 손으로는 물건을 잡고 다른 손으로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앰브로우즈 교수는 "우리는 장기간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고 문법적인 언어를 구사하게 됐다"며 "복잡한 도구는 우리를 오늘날의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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