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시범경기 38타석 만에 첫 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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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이 터지지 않아 가슴을 졸여온 최희섭(LA 다저스)이 마침내 담장을 넘겼다.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 1루수 겸 8번 타자로 나선 최희섭은 팀이 2-1로 앞선 7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범경기 15경기에서 2루타 3개와 1루타 4개만 기록 중인 최희섭의 올 시즌 첫 홈런포다. 시범경기 38번째 타석에서 뽑은 이날 홈런은 지난해 7월 2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3점포 이후 처음이다.

최희섭의 오기가 담긴 한 방이었다. 시범경기 초반 6, 7번 타자로 나섰던 최희섭은 최근 네 경기에 2번 타자로 기용됐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8번으로 밀린 최희섭은 보란 듯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뽑아냈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최희섭은 시범경기 타율도 0.233에서 0.242(33타수 8안타)로 끌어올렸다.

한편 미국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위클리'는 올 시즌 최희섭이 0.255의 타율에 홈런 22개와 타점 69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잡지는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에 대해서는 7승에 방어율 4.18,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은 3승4세이브에 방어율 4.5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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