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MVP 박경완, 2억3천만원 재계약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2000년 최우수선수(MVP) 박경완(28.현대)이 2억3천만원에 재계약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든턴에서 전지훈련중인 현대는 1일(한국시간) 포수 박경완과 지난해 연봉 1억1천500만원에서 100% 인상된 2억3천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박경완은 당초 2억5천만원을 요구, 2억원을 제시한 구단과 맞섰지만 결국 중간액수인 2억3천만원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98년시즌을 앞두고 쌍방울에서 현대로 이적한 박경완은 이로써 일본진출한 정민태(요미우리)에 이어 팀 내에서 2번째로 연봉 2억원을 돌파했고 현재까지 재계약한 현대 선수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전주고를 졸업하고 91년 쌍방울에 입단, 연습생으로 프로무대에 데뷔한 박경완은 타고난 송구능력에다 피나는 훈련을 더해 94년부터 주전자리를 꽤찼으며 이후 김동수(삼성)와 함께 한국최고의 포수자리를 다퉈왔다.

지난해 프로최초의 4연타석 홈런을 작성하며 포수로서는 15년만에 처음 홈런왕(40개)에 오른 박경완은 타율 0.282, 95타점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시드니올림픽에도 출전하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진통끝에 재계약한 박경완은 "홀가분하다.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팀의 2연패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박경완과의 계약으로 한 고비를 넘긴 현대는 1일 오후까지 박재홍, 박종호,위재영 등 미계약 선수 7명을 남기게 됐다.(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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