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구제역 파동, 스포츠에도 영향

중앙일보

입력

구제역 파동이 유럽 스포츠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음주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베르시국제마장마술대회의 주최측은 구제역 확산 위험을 고려해 영국선수 2명과 프랑스선수 1명의 출전을 금지한다고 1일(한국시간) 밝혔다.

이에 앞서 영국 정부는 2월27일부터 2주간 경마를 금지했고 1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웨일스자동차경주대회도 무기한 연기되는 등 영국에서 열리는 스포츠에 구제역의 여파가 극심하다.

특히 2일부터 개최되는 6개국 럭비챔피언십은 일정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데, 주최측은 런던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스코틀랜드전, 로마에서 열리는 이탈리아-프랑스전은 강행할 계획이지만 구제역 파동의 진원지 웨일스에서 열리는 웨일스-아일랜드전은 4월 하순 이후로 연기했다.

유럽에서 열리는 럭비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큰 6개국 대회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있는 대회로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대회를 모두 마치지 못한 72년을 제외하면 모두 별탈없이 열렸다.

한편 이들 대회를 주관하는 관계자들은 구제역이 사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지만 많은 팬들이 이동하면서 병원균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많아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런던.파리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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