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자사주 취득기업 평가손 절반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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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가방어 차원에서 자사주를 취득한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주가가 올들어 크게 오르면서 평가손에서 평가익으로 전환한 기업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5월3일 이후 자사주를 직접 취득한 기업 42개 종목의 평가손익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말에는 총 평가손이 647억원에 달했으나 2월23일 현재 341억원으로 47.3%나 줄었다.

또 지난해말 평가익을 기록한 기업은 제일테크노스[38010] 1개 종목에 불과했으나 23일 현재 14개 종목으로 늘어났다.

평가익이 가장 많이 난 종목은 주성엔지니어링[36930]으로 연말 평가손 17억원이 주가가 174%나 급등하면서 평가익 13억원으로 바뀌었다.

이어 진로발효[18120]가 연초대비 58.8%의 주가상승률을 보이면서 7억4천만원의 평가익을 기록했다.

다음은 네오위즈[42420] 4억2천만원, 신일제약[12790] 3억8천만원, 아이엠아이티[38100] 3억7천만원, 제일테크노스[38010] 3억6천만원, 휴먼컴[36660] 3억4천만원, 하이퍼정보통신[43680]2억2천만원, 필룩스[33180] 1억5천만원, 인디시스템[37700] 1억1천만원 등의 순이다.

평가익을 기록한 14개 종목의 연초대비 주가 상승률은 120.1%로 코스닥 지수 평균 상승률 53.2%에 비해 두배 이상 높았다.

대신증권 오병화 대리는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자사주 취득 종목의 상승 모멘텀이 다른 주식보다 큰 것으로 조사된 만큼 향후 코스닥시장에서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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