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투자주체 '삼인삼색'에 보합권 공방

중앙일보

입력

외국인-순매도, 기관-관망, 개인-순매수.

23일 주식시장은 투자주체들의 '삼인삼색' 매매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거듭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 100 지수선물이 추가금리 인하 소문에 갈피를 못잡고 등락을 거듭하자 국내 시장도 이에 동조되는 분위기다.

◆ 거래소시장= 최근 이틀간 25포인트가 넘는 급락세를 보인 거래소시장은 580선이 무너진채 출발했으나 개인들 중심의 반발매수세에 유입되며 추가급락 우려감에서는 벗어난 모습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매수폭을 확대하는 것과는 달리 현물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가고, 기관도 관망세를 보임에 따라 개인들의 힘만으로 상승반전시키기엔 다소 버거워 보인다.

건설, 음식료 업종을 중심으로한 중가권주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가운데 지수는 오전 11시55분 현재 전일보다 2.56포인트 오른 585.97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비중이 큰 대형주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영업일수 7일만에 다시 20만원선이 붕괴된 반면, SK텔레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5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전 11시38분 현재 외국인이 5백30억원어치를 순매도 하며 4일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증권의 매수세의 힘입어 57억원의 소폭 매수우위로 돌아섰으며 전일 급락장에서 순매수로 시장을 지지했던 개인들도 4백27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 코스닥시장= 코스닥시장도 지수 80선이 무너진채 출발한뒤 오르내림을 거듭하는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수는 오전 11시55분 현재 전일보다 0.30포인트 오른 80.48을 기록중이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의 대형 통신주와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장으로의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거래소의 은행, 증권주 약세 여파로 금융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광우병 파동에 이어 유럽지역 구제역 한파 영향으로 하림, 마니커 등 닭고기제조 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오전 11시37 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 우위를 지속하고 있으나 그 규모가 다소 축소된 가운데 각각 15억원과 42억원어치를 순매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개인은 1백15억원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이며 80선 지키기에 힘을 쏟고 있다.

Joins 김용석 기자 <cafuki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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