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김동광감독 통산 100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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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김동광 감독(사진)에게 1백승을 선물했다.

삼성은 22일 기아와의 수원 경기에서 95 - 87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역대 최단 경기(39경기.99년 현대 41경기)만에 시즌 30승을 달성했다.

삼성은 남은 여섯 경기에서 4승2패를 거두면 1위뿐 아니라 역대 시즌 정규리그 최다승(33승.지난 시즌 현대) 기록까지 경신한다.

삼성은 올시즌 기아에 5전 전승을 거둠으로써 실업팀 시절부터 철저히 약했던 천적 기아에 대한 징크스를 완전히 씻었다.

김동광 감독의 1백승 제물이 되기를 거부하듯 기아는 경기 초반 거세게 저항했다. 특히 4천득점에 8점을 남기고 경기에 돌입한 김영만은 2쿼터 2분36초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4천득점을 돌파하며 투지를 불태웠다. 외국인 선수를 포함하면 조니 맥도웰(현대.4천7백19득점)에 이어 통산 득점 2위.

김영만은 전반에만 13득점을 기록했고 강동희는 전반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어 1위 삼성과 시소를 탔다.

그러나 삼성은 3쿼터부터 우세한 골밑 파워를 앞세워 전열을 정비, 3점슛을 난사하는 기아의 리바운드볼을 잡아 조직적인 속공으로 앞서 나갔다.

김동광 감독이 아끼는 이규섭은 20득점, 주희정은 14득점.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문경은도 경기 후반 중거리포를 작렬, 16득점하면서 감독의 기록을 축하했다.

김동광 감독은 뚝심.강력한 선수 장악력을 기반으로 신선우(현대.1백42승).최인선(SK.1백41승)감독에 이어 세번째로 1백승 고지에 올랐으나 한 시즌을 쉬었고 비교적 약팀을 맡아 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동광 감독의 승률은 0.588(통산 1백승.70패)이다.

LG는 창원에서 신세기를 93 - 86으로 꺾고 4연승했다. 조성원이 20득점, 조우현이 17득점, 에릭 이버츠가 29득점했다. 신세기 우지원은 슛을 던질 기회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7득점에 그쳤다. LG는 3위 SK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려 4강 직행 티켓을 거의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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