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출연금 삭감없이 IMT 신청 어렵다"

중앙일보

입력

동기식 IMT-2000 그랜드컨소시엄 추진위를 주도하고 있는 하나로통신의 신윤식 사장은 22일 "출연금 삭감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동기식 IMT-2000 사업 허가신청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나로통신 관계자가 밝혔다.

신 사장은 "그랜드컨소시엄 추진위에 참여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과 해외통신사업자들은 출연금 삭감이 이뤄지지 않으면 추진위에서 탈퇴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결국 그랜드컨소시엄 구성은 무산되며 홀로 남은 하나로통신만으로는 사업허가 신청이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신 사장의 이같은 언급은 동기식 사업자에게 출연금을 삭감해주지 않을 경우 정보통신부가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는 동기식 사업자 선정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일종의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오는 28일로 예정된 동기식 사업허가 신청마감이 임박하고 있는 데도 정보통신부가 출연금 삭감 요청을 골자로 하는 업계의 건의문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출연금 삭감 요청이 수용될 경우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신청 요령을 개정, 고시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촉박하다"면서 정통부의 조속한 답변을 촉구했다.

하나로통신은 이처럼 정통부를 압박하면서도 동기식 IMT-2000 출연금 1조1천500억원을 PCS용 주파수 기준으로 산정한 출연금 2천200억원으로 삭감해달라는 요구에서 한발짝 물러나 2천200억원을 분납하되 여기에다 PCS 사업자가 지난 98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정통부에 납부한 연도별 출연금 총액을 더한 금액을 출연금으로 추가 부담하겠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하나로통신측은 이 절충안이 받아들여지면 중소벤처기업과 해외통신 사업자들을 설득, 동기식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28일 사업허가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통부가 출연금을 한푼도 깎아주지 않을 경우 그랜드컨소시엄 구성은 물건너 가고 결국 동기식 사업자는 선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 절충안이 마지막 카드임을 거듭 강조했다.(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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