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재단, 기초과학 지원사업 잇단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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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초과학 지원 전문기관인 한국과학재단이올 들어 그동안 추진해 오던 지원사업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21일 한국과학재단(사무총장 김정덕)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92년부터 국내 중견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일본 연수사업의 중요성이 떨어짐에 따라 올해부터 이 사업을 중단키로 최근 결정했다.

과학재단은 지난해까지 이 사업을 통해 중견과학자 493명에게 1인당 1개월여의일정으로 체류비 250만원(항공료 별도)을 지원해 왔다.

이와 관련 과학재단은 한.일 과학기술협력사업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있는 데다 갈수록 중요성이 떨어져 사업을 중단키로 했다고 설명하고 일본 단기방문연구 및 연수를 희망하는 연구자들은 재단과 일본학술진흥재단(JSPS)이 공동 운영하는 과학자교류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단은 이와 함께 주요 과학기술 부문의 현안과제 해결 및 미래지향적 과제 탐색과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93년부터 추진해 온 `중점과제연구회 지원사업''도 올해부터 신규 공모를 받지 않기로 했다.

중점과제연구회 지원사업은 학.연.산의 같은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과학자들간유기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지난해까지 1개 연구회에 연간 300만원씩 모두 1천242개 연구회에 지원금을 내줬다.

재단 관계자는 "일본연수사업의 경우 사업비는 다른 부문의 기초과학연구사업진흥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한정된 예산환경에서 새로운 지원사업을 발굴하기 위해일부 사업을 중단한 만큼 과학자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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