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제일제당 음료사업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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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의 음료사업부문이 롯데칠성에 매각된다.

롯데칠성은 21일 "제일제당으로부터 음료사업부문 매각의사를 전달받아 이를 검토한 결과 채산성이 있다고 판단해 원칙적으로 인수에 합의했다"면서 "늦어도 이달말이나 다음달초까지 경기도 이천의 제일제당 음료생산시설 등에 대한 실사작업을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롯데는 음료시장에서의 점유율이 45%대로 뛰어오르게 돼 경쟁력 제고 효과를, 제일제당도 그동안 적자상태였던 음료부문을 매각함으로써 경영 개선 효과를 각각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일제당도 "그동안 '게토레이', '솔의 눈' 등 10여가지 음료를 생산해 연간 900억원대의 판매실적을 거뒀으나 롯데, 해태음료 등 대형업체들의 잇따른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시장안착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 이번 매각합의로식품, 바이오, 홈쇼핑,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 경쟁력을 갖췄거나 성장 잠재성이 큰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제일제당측은 "이번 합의는 생산시설과 브랜드를 넘기는 자산양도방식"이라면서"그러나 공장근무자 등 인력부분은 양도대상에서 제외돼 앞으로 이 인력을 어떻게활용할지 다각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음료시장은 지난해 2조6천억원 규모였으며 올해는 신제품 출시 등에힘입어 3조원대로 불어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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