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승 양수진이 답했다 우승 비결? 전 단순하니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양수진

“저 원래 되게 단순해요. 그냥 하겠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해요.”

 양수진(21·넵스)은 자신의 성격을 이렇게 말했다. ‘생각 없는 사람’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운동선수에게는 우직하고 단순한 게 강점이 될 수 있다. 그는 1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자신의 단순한 성격을 우승 비결로 꼽았다.

 양수진은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이예정(19·S오일)과 안송이(22·KB금융그룹)를 2타 차로 제쳤다. 시즌 첫 우승이자 개인 통산 4승째다.

 경기 후 양수진은 “시즌 초반 상금왕·다승왕·대상을 목표로 정했다. 그러나 이 목표가 부담이 돼서 경기를 잘 풀어나가지 못했다. 이 대회에서는 우승 욕심을 버리고 연습라운드하듯 경기하자고 다짐했다”며 “최종 라운드에 나가면서도 단순하게 내 다짐만 생각했다. 버디든 뭐든 욕심을 버리고 연습라운드라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과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노렸던 김자영(21·넵스)은 이븐파로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제주=오세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