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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원래 되게 단순해요. 그냥 하겠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해요.”
양수진(21·넵스)은 자신의 성격을 이렇게 말했다. ‘생각 없는 사람’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운동선수에게는 우직하고 단순한 게 강점이 될 수 있다. 그는 1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자신의 단순한 성격을 우승 비결로 꼽았다.
양수진은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이예정(19·S오일)과 안송이(22·KB금융그룹)를 2타 차로 제쳤다. 시즌 첫 우승이자 개인 통산 4승째다.
경기 후 양수진은 “시즌 초반 상금왕·다승왕·대상을 목표로 정했다. 그러나 이 목표가 부담이 돼서 경기를 잘 풀어나가지 못했다. 이 대회에서는 우승 욕심을 버리고 연습라운드하듯 경기하자고 다짐했다”며 “최종 라운드에 나가면서도 단순하게 내 다짐만 생각했다. 버디든 뭐든 욕심을 버리고 연습라운드라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과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노렸던 김자영(21·넵스)은 이븐파로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제주=오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