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중앙회, 홈쇼핑 사업계획 전면 백지화

중앙일보

입력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케이블TV 홈쇼핑 사업진출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기협중앙회는 15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홈쇼핑 사업 진출 안건이 48명의 참석이사 가운데 33명의 반대로 부결돼 오는 4월에 있을 홈쇼핑 채널 신규 사업자 선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를 위해 TV 홈쇼핑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사업의 수익성을 자신할 수 없어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며 "홈쇼핑사업에 관심있는 개별 회원조합별로 사업이 추진될 수는 있겠지만 중앙회는 전혀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홈쇼핑 채널 신규 사업자 신청을 위해 추진됐던 기협중앙회,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유통센터(중진공의 자회사)와의 컨소시엄 구성 방침도 철회됐으며 결과적으로 사업자 신청 문제를 놓고 기협중앙회와 중진공이 빚어왔던 마찰도 해결될 수 있게 됐다.

지난해부터 각각 독자적으로 홈쇼핑 사업 진출 계획을 추진해왔던 기협중앙회와 중진공은 그동안 서로가 이 사업의 적임자라며 `민간단체와 정부간' 마찰을 빚어오다 결국 지난달 30일 양측이 컨소시엄을 구성,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었다.

한편 홈쇼핑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5월 홈쇼핑 전문업체 씨앤텔과 50대50으로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홈쇼핑주식회사'와 관련, 기협중앙회는 "법인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겠지만 기협중앙회가 이 사업에 직접 참여한다거나 추가 출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