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투 파워 2 [3]

중앙일보

입력

게임중 적의 인공 지능이 섬뜩하리만치 느껴질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특히 적대적으로 돌변한 인근 국가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전투 유닛들의 이동들은 살벌하다.

이들의 호의적이거나 적대적인 상황으로 돌변하는 것은 그다지 큰 문제거리라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컴퓨터 플레이어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거의 필사적이며 야생동물처럼 본능적인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생존 능력을 보여준다.

자신에게 유리한 경우에는 적극적 공세로, 불리한 경우에는 한발 물러서서 물리적인 우월함을 유지할 때까지 대비한다. 이는 난이도가 높고 낮음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초보자인 경우에 괜히 상대를 건들일 경우에는 초반에 뼈도 못추리는 혼줄이 날 것이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컴퓨터 플레이어의 기술 발전 과정을 보면 최적의 상황에서 투자를 해내어 짧은 시간안에 플레이어보다 훨신 빠른 기술 발전을 가져 온다. 따라서 항상 모든 방법을 동원(외교관)해서 적국의 기술 발전 상황을 재빨리 알아내고 빼와야 한다.

이렇게 빼올 경우 상대 국가의 적대적인 반감을 가져올 수는 있지만 이런 방법을 쓰지 않고는 컴퓨터 플레이어를 능가할 수 있는 방법은 별로 없다.

하지만 제 아무리 뛰어난 인공 지능, 즉 로직을 구성한다고 할지라도 간혹 가버너 기능을 통해 컴퓨터에게 맡겨놓은 도시들이 헛질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이걸 그냥 확... 가버너의 헛질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큐(생산 예약 기능)를 통해서 건설할 건물을 지정해놓을 수 있다. 역시 컴에게 모든 것을 맡겨 놓을 수는 없다. 삼국지 시리즈의 태수들에게 쉽게 위임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콜 투 파워2의 외교 시스템은 알파 센타우리와 거의 비슷해졌다. 다양한 조건을 요구할 수도 있으며, 조건부로 승인할 수도 있다. 또한 상대의 반응도 기존과 달리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외교를 이용하기도 한다.

때로는 멍청한 모습을 보여주긴한다.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가진 엄청난 수의 유닛들이 도시를 포위하고 있는데에도 특히 별로 믿을 만한 것들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휴전을 요구하면서 돈을 내놓으라는 조건을 거는 경우도 있으니까...

이창재
자료제공 :PCbee(http://www.pcbee.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