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닥전망] 조정 지속…80선 안팎 등락 예상

중앙일보

입력

다음주(12일-16일) 코스닥시장은 뚜렷한 시장재료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조정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중반 사흘간 진행될 한국통신IMT 일반공모와 대부분 다음주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12월 결산법인들의 실적발표가 주가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다음주에는 대형주보다 개별주,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실적호전 소외주로 매매대상을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10일 다음주에는 코스닥 종합지수가 8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120일 이동평균선, 20일 이동평균선인 83포인트와 78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20일 이동평균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실적이 부진한 대형주의 주가조정으로 인해 지수가 75선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함께 2,500선을 위협받고 있는 나스닥의 한계도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외적인 금리인하 추세로 유동성에 대한 기대가 지속돼 상승 기대감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동안 장세를 주도했던 외국인이 매매행태에 변화를 보이면서 코스닥시장에서 지수 버팀목 역할이 다소 작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재료가 소진된 상태이고 나스닥시장의 변동 가능성 등을 감안해 다음주에는 시장 방향성이 확인될 때까지 무차별적인 매매는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다음주에는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따라 주가 재편이 이뤄지며 반짝 테마를 양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테마주의 빠른 순환이 단기매매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상승하는 테마주를 추격매수하기 보다는 기다리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다음주에는 대형주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실적호전 소외주, 저PER(주가수익비율)주의 '길목지키기'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수개발(A&D)주를 비롯한 핵심 테마주의 경우 주가조정시 저가매수의 대상으로 삼아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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