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최경주, 3언더파 공동 33위

중앙일보

입력

최경주(31. 슈페리어)가 또다시 상위권 진입의 불씨를 지폈다.

최경주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라호야 토레이파인스골프장 북코스(파 6천874야드)에서 치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35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2개에 그쳐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 등 13명과 공동 33위로 1라운드를 끝낸 최경주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포진한 10위권 선수들과 불과 2타차에 불과해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브샷 정확도는 여전히 다소 떨어졌지만 그린 적중률이 77.8%에 이를만큼 아이언샷이 제대로 맞아 떨어진데다 퍼팅도 29개에 그치며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버디를 낚아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12번홀(파3)보기, 16번홀(파4) 버디, 17번홀(파3) 보기 등으로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그러나 최경주는 후반 첫 홀인 1번홀(파5)에서 1타를 줄인데 이어 4번(파4), 7번홀(파4)에서 거푸 버디 퍼팅에 성공해 상승세를 탔다.

'우승 갈증'에 시달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며 공동 48위에 머물렀다.

북코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14(파5), 15(파4), 16번홀(파4) 등 3개홀 연속 버디를 골라내고 1번홀(파5)에서도 1타를 더 줄여 기세를 올렸으나 6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한데 이어 8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저 앉았다.

대회를 앞두고 식중독으로 병원에 실려가는 소동을 벌였던 전년도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99년 캐넌그레이터 하트포드오픈에서 단 1승을 건지며 풀시드를 받은 무명 브렌트 가이버거(미국)는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낚아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주 AT&T 페블비치프로암에서 최종일 7타차 대역전극을 연출했던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치며 1타차 단독 2위로 첫날을 마쳐 연속 우승의 야심을 불태웠다.

2부투어 출신 크리스 스미스(미국)는 6언더파 66타로 뒤를 이었고 소니오픈 우승자 브래드 팩슨(미국) 등 11명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5위에 몰려 있어 치열한 선두다툼을 예고했다.

한편 대회 사상 최연소로 출전한 재미교포 아마추어 나상욱(17)은 3오버파 75타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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