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오로스코 '아직도 이팔청춘'

중앙일보

입력

1,096경기로 메이저리그 투수최다출장기록을 갖고 있는 제시 오로스코(43)
가 본인의 기록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9일(한국시간)
좌완투수 오로스코는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참가, 실력을 테스트 받기로 했다.

오로스코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수 릭 엔킬(21)
이 태어나던 1979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 22시즌 통산 84승75패 141세이브 방어율 3.03을 기록중이다. 1983년 메츠의 주전마무리로 10승 31세이브(6패)
를 올리기도 했던 오로스코는 90년대부터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셋업맨으로 변신했다.

타자의 무릎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일품인 오로스코는 특히 좌타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지난 5년동안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에 불과할 정도.

오로스코와 다저스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로스코는 1988년 다저스에 합류, 3승2패 9세이브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의 우승멤버가 되기도 했다.

오난 마사오카와 카를로스 페레즈를 제외하면 좌투수가 전무할 정도로 좌투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다저스로서는 오로스코에게 좌타자를 상대로한 원포인트 릴리프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팔꿈치부상으로 6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던 오로스코는 세인트루이스의 옵션 포기로 은퇴의 기로에 서 있었다.

한편 통산최다득점(-67)
과 최다볼넷(-2)
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리키 핸더슨(42)
은 아직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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