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데뷔 30주년 기념 리사이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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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9-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홀에서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송대관 리사이틀'을 연다.

송대관은 10여년간 무명가수로 지내다 1972년 '해뜰 날'이 크게 히트하면서 MBC 가수왕에 오르는 등 최고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당시 가수들의 주요 수입원이던 극장 쇼가 사양길로 접어들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이어 이민생활 10여년만인 지난 89년에 귀국해 '정때문에'를 히트시키며 가요계에 복귀했다. 그는 90년대 이후 중견가수의 활동무대가 점점 좁아지는데도 '네가 뭔데' '차표 한 장'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현철, 태진아, 설운도와 더불어 트로트의 명맥을 이어 왔다.

최근에는 '네 박자' '인생은 생방송' 등으로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과거 극장쇼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복고풍 무대'로 꾸며진다. 그래서 공연 제목에도 '리사이틀'이라는 용어를 일부러 붙였다.

9일은 오후 4시와 7시, 10-11일은 오후 3시와 6시에 공연한다. 입장료는 3만-5만원. 문의 780-2252.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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