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필립스와 단말기 제휴 계속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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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필립스와 브라운관에 이어 단말기 분야에서 제휴작업을 계속 추진중이라고 6일 밝혔다. LG전자 권영수 상무는 이날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작년 9월부터 단말기 분야에 대한 제휴를 추진해 왔으나 다소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 "그러나 협의는 계속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와는 별도로 올 상반기중 필립스와의 브라운관(CRT)통합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지난해말 발표한데 이어 이 통합법인에 별도의 자산가치 산출을 통해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도 넘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 상무는 IMT-2000 동기식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IMT-2000사업에서 탈락한 만큼 LG텔레콤의 구조조정을 위한 여러가지 대안을 놓고 고민중"이라며 "금년중에는 방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데이콤 구조조정의 경우 천리안과 채널아이의 흡수통합 등 회사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보류상태인 LG텔레콤의 유상증자 계획과 관련, "할 계획도 없고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권 상무는 사업부문별 전망에 대해 "백색가전과 정보통신의 수익성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성장성은 정보통신이 가장 높을 것"이라며 "앞으로 정보통신의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상무는 이밖에 "올해 영업이익률은 7% 이상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부채비율은 앞으로 사정이 좋아지더라도 150% 수준에서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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