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노조 12일 총파업 방침

중앙일보

입력

오는 16일 정리해고를 앞둔 대우자동차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대우차 노조 최종학 대변인은 7일 '오늘 오전 부평본사에서 열린 조합원 결의대회에서 김일섭 노조위원장이 오는 12일부터 전국의 사업장 및 공장에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노조는 또 회사가 휴무조치를 내리더라도 매일 오전 10시까지 출근키로 했다.

노조는 8일 오전 부평 본사에서 민주노총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파업일정과 김우중 전 회장의 재산환수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총파업 방침은 1천918명을 정리해고 하겠다는 회사 구조조정 방침과 이에 반대하는 노조 사이에 이견을 좁히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사측은 부평1공장(라노스)의 경우 오는 12일부터, 부평2공장(레간자.매그너스)도 오는 15일부터 각각 가동을 중단, 다음달 6일까지 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한 상태여서 파업효과는 줄어들 전망이다.

대우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창원공장은 오늘 오후 예정됐던 부분파업을 유보했다'면서 '사업장별로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것 같아 총파업을 하더라도 현재 정상가동중인 군산 및 창원공장의 참여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차는 이날 부평공장에서 파상파업이 이어지자 오전 8시30분께 부평 1.2공장의 생산직을 퇴근 조치시켜 사실상 가동중단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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