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해외매각 정부 지분 유동적

중앙일보

입력

한국통신공사는 이달말까지 매듭짓기로 한 해외전략적 파트너로의 지분 매각에서 신주 발행 없이 정부 지분만 넘기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만일 이같은 가능성이 실현되면 정부 지분매각을 통한 한통 민영화 작업은 그만큼 촉진되는 결과를 낳는다.

한통 관계자는 6일 "정부계획대로 해외전략적 파트너에 신주 발행 10%와 정부보유 지분 5% 매각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민영화를 촉진하는 차원에서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정부 지분만 15% 넘기는 의견이 내부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각될 지분구성은 결국 정부, 회사, 해외파트너 등 3자간 협상에서 논의될 사안이기 때문에 정부계획은 유동적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민영화는 내년 6월까지 완료해야 하는 반면 현재로선 특별한 자금소요가 없기 때문에 굳이 이번 해외파트너에 대한 지분매각에서 신주발행을 포함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통이 매각하려는 지분구성이 해외파트너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당초 계획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의 한통 민영화 계획은 6∼7일 정부 보유 지분 14.7%를 국내 법인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입찰매각한뒤 이달말까지 해외전략적 파트너에 신주발행 10%와 정부보유 지분 5% 등 15% 지분 매각, 그리고 내년 6월말까지 정부 지분 33.4%를 전량 매각하는 내용이다.

한통 이상철 사장은 국내 입찰이 끝나는대로 미국 등을 방문해 지분매각을 마무리짓겠다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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