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한희원, 이번주 투어 공식 데뷔

중앙일보

입력

일본여자프로골프(JLGPA) 투어 신인왕 출신 한희원(22. 휠라코리아)이 마침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공식 대회에 데뷔한다.

한희원은 6일(이하 한국시간) 하와이 코나골프장에서 열린 다케후지클래식대회 월요예선에 참가, 이븐파 72타를 치며 리사 해크니와 공동 1위에 오르면서 상위 1,2위에 주는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버디를 5개나 잡아낸 한희원은 하와이 특유의 거세고 종잡을 수 없는 바람 속에서 보기 5개로 이븐파에 그쳤지만 'JLPGA 신인왕'의 실력은 충분히 과시한 셈이다.

한희원은 힘이 넘치는 파워 스윙에다 퍼팅이 안정돼 박세리(24.아스트라), 김미현(24.ⓝ016-한별), 박지은(22)에 이어 LPGA에서 통할 수 있는 실력파로 인정받고 있는 기대주.

올해 LPGA 퀄리파잉스쿨에서 27위에 머물러 풀시드를 따지는 못했으나 대기선수로도 20여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 2월 미국으로 건너가 투어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풀시드 선수들이 거의 모든 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하면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자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더 어렵다는 월요예선에 도전, 거뜬히 출전권을 낚았다.

한희원은 지난달 LPGA 개막전 유어라이프바이타민스클래식 때도 월요예선에 참가했으나 1타차로 공동 3위에 머물러 대회 출전권을 놓쳤었다.

월요예선은 단 1라운드만 치르기 때문에 3~4라운드 결과를 합산해 순위를 따지는 공식대회보다 우승하기가 더 어려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2차례 월요예선에서 상위권 성적을 낸 한희원은 "당초 다케후지클래식을 데뷔무대로 삼으려던 계획이 성사돼 기쁘다"며 "다음 대회 출전권을 위해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희원과 함께 월요예선에 도전했던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강수연(25.랭스필드)과 박희정(22), 여민선(29) 등은 모두 탈락했다.(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