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사업자 2005년부터 흑자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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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동기식 IMT-2000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통신과 SK는 오는 2005년에야 흑자를 낼 전망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 회사는 주식 일반공모 및 컨소시엄 참여자로부터의 주금 납입을 위해 5일 금감원에 제출한 사업설명서를 통해 향후 재무 전망치를 제시했다.

한국통신IMT는 상용화 첫 해인 내년 당기순손실(법인세 차감)을 4천729억2천700만원, 2003년 당기순손실은 이보다 다소 줄어든 3천905억6천700만원으로 추정했다.

이어 2004년의 적자폭은 1천481억8천900만원으로 대폭 감소한 뒤 오는 2005년 사업연도에 가서야 3천956억5천600만원의 흑자를 내는 것으로 전망했다.

SKIMT는 올 해부터의 재무전망을 내놓았는데 올 사업연도에 1천153억8천800만원의 적자를 낸 뒤 내년과 2003년에는 각각 3천197억4천600만원, 3천413억8천600만원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추정했다.

SKIMT도 역시 2004년에 1천529억8천500만원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인 뒤 2005년에 1천788억6천800만원의 순이익을 낸다는 전망치를 제시했다.

두 회사는 그러나 내년 5월께 상용화가 시작된다는 전제 아래 이같은 재무전망치를 내놓아 사업 추진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경우 흑자전환 시기도 예상 밖으로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꿈의 통신혁명'이라 불리는 IMT-2000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기업의 역량을 결집했던 두 회사가 자칫 초기 과다투자에 물려 어려움을 겪게 될 우려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입장이다.(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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