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찌꺼기로 고효능 바이오비료 개발

중앙일보

입력

포도주를 제조하고 남은 찌꺼기를 이용한 비료가 국내 벤처에 의해 개발됐다.

생명공학 벤처기업 ㈜게비스코리아(대표 양진석)는 5일 흑포도 찌꺼기를 이용해 토양의 산성화를 막을 뿐 아니라 작물의 생장을 최고 2배이상 증가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바이오비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게비스코리아에 따르면 유럽지역에서 포도주를 제조한 후 버려지는 흑포도 찌꺼기에서만 서식 가능한 발효균을 배양해 식물에 치명적인 알코올과 당분을 분리하는 등 6단계에 걸쳐 토양과 식물에 해가 없는 비료를 개발했다.

양진석 사장은 "건국대 백수봉 교수팀에게 비료효과 시험을 의뢰한 결과 바이오비료를 사용한 작물(오이)이 복합비료를 사용한 것보다 잎의 길이가 2.08배, 잎수 1.9배, 뿌리무게가 1.69배가 증가하는 성장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포도주 제조가 활발한 유럽에서 연간 7만t의 포도주 찌꺼기가 남는다"며 "이를 직수입하거나 가공해서 비료를 생산해 내년 초께 시중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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