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 금리인하로 주식시장 투자심리 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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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의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투자심리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1일 미국의 추가금리인하 배경과 영향을 분석한 자료를 내놓았다.

한은은 "국내 금융시장은 미연준의 금리인하조치에 따른 미국경기의 경착륙에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된데다 정부의 기업자금 지원대책 등으로 기업의 유동성 문제도 완화됨에 따라 점차 안정을 회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이번 금리 추가인하에 따라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진정되면서 국내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자금의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하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의 완화효과가 지속돼 금융시장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의 조속한 마무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미국경제 호전에 대한 기대로 외환시장에서 불안감이 해소됨에 따라 원화환율 안정효과도 기대된다.

올들어 원화환율은 엔화환율 상승에 따라 일시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대규모 유입 등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안정세를 회복했다.

이번 연준의 추가금리인하로 세계경제성장 및 교역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됨에따라 수출 및 직접투자를 통한 외자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한은은 이밖에 주식시장의 상향안정세가 지속될 경우 지나치게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경제에 대해서는 이번 조치로 경착륙 우려가 상당폭 해소되고 미국 주식시장도 상향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은은 밝혔다.

지난번 금리인하 이후 미국 주식시장은 기업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크게 동요하던 나스닥시장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은은 이번 조치가 또 미국 금융시장에서 정크본드금리의 하락세 지속 등 신용경색현상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엔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미국의 강한 달러화정책 시사, 일본경제의 상대적 취약성 등으로 이번 금리 추가인하에도 불구하고 약세기조가 반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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