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2000년 수익 전년대비 39%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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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제조 업체인 핀란드 노키아의 2000년 4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6억2천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키아는 30일 (현지시간) 수익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해 모두 1억2천8백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초 노키아가 1억4천만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노키아는 올 1분기 매출 신장률이 기대치 (30~35%)에 모자라는 25~30%에 그칠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노키아는 또 올해 전세계 휴대 전화 시장이 지난해의 5억5천만대에서 5억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BNP파리바스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트웨이츠는 "노키아 등 휴대전화 업체들은 올해 매출 둔화로 할인판매, 목표판매량 수정, 마진 축소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노키아는 지난해 4분기 영업 마진이 일년전보다 3.6%포인트 하락한 21.3%를 기록했는데, 올 1분기에는 마진이 20%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노키아가 휴대전화 시장의 전망이 어둡다고 밝힌 뒤 뉴욕 증시에서는 모토로라, RF 마이크로 디바이스, 파워웨이브 테크놀로지스 등 휴대전화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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