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아파트 시장 선점 놓고 불꽃경쟁

중앙일보

입력

올해 사이버 아파트 서비스업체들의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사이버 아파트 서비스업체들은 인터넷 이용자들의 특성상 고객 선점 여부가 향후 수익창출의 최대관건이라 보고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에 돌입했다.

사이버아파트는 집안에서 인터넷이나 무선패드를 통해 주방.가전제품 제어나 홈쇼핑, 원격진료 등 의식주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아파트 개념으로 지금은 주로 단지내 인터넷 구축을 통한 공동체 형성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99년 12월 대림산업 등 국내 7개 건설업체를 주축으로 설립된 아이씨티로는 국내 최초로 사이버아파트 서비스를 시작, 현재 전국의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10만여 가구에 인터넷 환경을 구축했으며 이미 1만4천여명의 유료회원을 확보했다.

아이씨티로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의 30억원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100억원으로 잡고 내달부터 아파트단지 순회설명회와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올해 15만-20만명의 추가 회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지난 4월 LG건설 등 8개 건설사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이지빌도 내달 입주가 시작되는 용인 수지 LG빌리지 1차, 2차분에 첫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아이템과 신규 서비스 개발 등 연구에 치중했지만 올해는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 매출 30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가입회원도 3만명 수준까지 어올려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롯데건설 등 28개 관련업체가 설립한 테크노빌리지도 지난해 대우건설에서 완공한 아파트 2천여가구에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토대로 올해 100개 아파트단지에 0만명 규모의 사이버아파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테크노빌리지는 홈오토메이션보다는 지역주민들 간의 커뮤니티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올 상반기 단지 주변상가를 중심으로 한 전자상거래 기반 구축에 점을 둘 계획이다.

이와함께 얼마전 서울 중림동에 무선 인터넷아파트 서비스를 개시한 삼성물산 열의 씨브이네트와 현대정보기술을 중심으로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출자, 지난달 설립한 조이앤라이프도 올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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