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장관 " 공적자금관리위 내주 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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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다음주 중 발족하겠다고 말했다.

진념 장관은 또 당초 목포한대로 오는 2003년까지 균형 재정 달성이 가능할 것이며, 최근의 국제무역.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종합적인 대처 방안을 2월 중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 (WEF)에 불참을 통보한 채 설 연휴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보낸 진념 장관은 이날 과천 청사에 출근해 오전 10시 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재경부는 지난 16~20일 파행으로 끝난 국회 공적자금 조사특위의 국정조사와 관련, 앞으로추가로 투입할 50조원의 공적자금의 투입과 관리를 철저하게 하기 위해 다음주 중 공적자금관리위윈회를 출범하기로 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대법원 추천 1명, 국회 추천 2명, 정부추천 2명 등 민간인 5명과 재경부장관, 금감위원장, 기획예산처장관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재경부는 또 정부조직 개편으로 대외협력 조정업무가 재경부로 넘어옴에 따라 최근의 상황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2월 중 확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진념 장관은 "경제 현안이 많다" 면서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부실 보험사 처리, 은행의 상시퇴출 방안 등을 2월 중 확정하겠다" 고 말했다.

진념 장관은 또 "중소기업 1만개의 정토통신 (IT) 화와 지방 신시가지 조성, 주택개량 사업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2월 중순께 착수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진념 장관은 "2003년에 균형 재정을 달성할 수 있느냐는 전적으로 공적자금을 얼마나 회수하느냐에 달려 있다" 면서 "2002년부터 팔기로 돼 있는 예금보험공사 보유주식을 어떤 값에 파느냐가 관건인데 현 상황으로 볼 때 2003년 균형재정 달성 목표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고 강조했다.

진념 장관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회의 불참과 관련 "설 연휴 기간에 대통령께서 청와대에 머물면서 경제 살리기와 화합의 정치를 위한 구상을 하는데 자리를 비우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 면서 "현지 대사와 통화해 특파원들이 취재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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