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다임러크라이슬러 지분취득 제의

중앙일보

입력

현대자동차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소유지분을 취득하겠다고 제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현대자동차 소유지분을 현재의 10%에서 15% 이상으로 높일 경우 다임러크라이슬러 지분보유를 추진하기로 현대의 최고경영진이 합의
했다고 전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현대자동차의 지분 10%를 4억2천800만달러에 매입했으며 앞으로 3년간 5%를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현대 관계자들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지분이 15%가 될 경우 현대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지분을 매입할 수 있어 전체적으로 소유지분 균형이 14%를 결코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측은 공식적으로는 제휴형태에 대한 최종협의가 진행중이라는 말 이상 언급을 회피했으나 사석에서는 현대의 제안에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현대자동차 서울본사 임원들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동의 없이 지분을 취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현대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간의 최종 양해각서에는 현대차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조항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