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이·의찬이 설 연휴중 뮤지컬 실력 대결

중앙일보

입력

TV드라마 '순풍산부인과' 에서 스타 아역배우로 성장한 미달이(김성은.10) 와 의찬이(김성민.11) 가 설 연휴 뮤지컬무대에서 한판승부를 벌인다.

김성은양은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가족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에, 김성민군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요정 컴미' 에 각각 출연한다.

김양은 주인공 도로시(이연경) 의 강아지 '토토' , 김군은 주인공 컴미를 구하는 친구 '명태' 역을 맡는다.

두 사람은 TV출연이 인연이 돼 평소 친하게 지내는 사이. '순풍~' 에서는 동갑내기 친구로 나와 골목대장인 미달이가 매번 의찬이를 이긴다는 설정이었다.

강아지 '토토' 로 출연하는 김양은 주인공 도로시와 마법의 세계에서 펼치는 모험담을 깜찍하게 그려낸다.

작은 체구 때문에 항상 미달이에게 놀림을 당한 의찬이는 이번에 모처럼 '명예회복' 을 하겠다는 각오다.

'요정 컴미' 에서 역시 키 작고 공부도 못하는 외톨이로 나오지만 위기에 처한 슈퍼컴나라의 공주 '컴미' 를 도와 지구의 평화를 되찾는 역할을 실감있게 연기한다.

각각 같은 이름의 동화와 TV 어린이 프로그램을 원작으로 한 두 작품은 가족 뮤지컬로서는 국내 최초로 어린이가 아닌 어른의 눈높이에 제대로 맞춘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8월 호암아트홀 무대에 올려진 '오즈~' 는 음악.조명.안무 등 일본 제작진 참여와 전문 뮤지컬배우들을 동원한 호화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은 겨울방학을 맞은 특별앵콜공연. 이에 맞서는 '요정 컴미' 역시 원작자인 황순영이 극본을 쓰고 드라마에 출연중인 가수 김창완이 작사와 작곡.연기를 맡는 등 호화 스태프들이 포진하고 있다.

여기에 뮤지컬 '라이프' '갬블러' '캣츠' 등을 안무한 박상규와 뮤지컬 '명성황후' '페임' 등에서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박칼린이 가세했다.

▶오즈의 마법사 28일까지 오후 2시.6시. 1588-3888
▶요정 컴미 2월 4일까지 오후 3시.6시, 주말.공휴일 오후 2시.5시. 1588-789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