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동부 컨퍼런스 주간 리뷰 - 1월 셋째주

중앙일보

입력

밀워키 벅스가 센트럴 디비젼 선두로 치고 나가며 동부 컨퍼런스 상위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선두 필라델피아를 바짝 뒤쫓던 뉴욕은 연승에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의 초강세 때문에 승차 줄이기에는 실패했다.

반면에 초반 상위권을 형성했던 샬럿과 클리블랜드가 장기적 침체에 빠져 들면서 순위가 떨어지고 있는 사이에 토론토와 인디애나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할 승률을 거두고 있는 마이애미가 어느정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 계속된 아이버슨과 세븐티식서스의 상승세

시즌 개막전만 하더라도 팀내 불화설과 개인적인 구설수로 곤욕을 치러야 했던 앨런 아이버슨이 언제 그랬냐느듯 연일 불꽃 화력을 선보이고 있다. 일요일 랩터스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51점을 퍼부어댔다.

팀이 지기는 했지만 아이버슨의 가공할 득점 몰아치기가 재연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주 필라델피아는 3승1패의 성적을 거뒀다. 랩터스에게 연장전끝에 패하면서 최근 5연승 행진은 마감됐지만 당분간 필라델피아의 상승세를 저지할 팀은 별로 없어 보인다.

필라델피아는 특히 같은 디비젼팀들을 상대로 11승1패를 기록했고, 동부 컨퍼런스 팀들과의 대결에서는 22승2패라는 성적을 올렸다. 결국 동부팀들을 상대로 9할대 이상의 승률을 거둔 셈인데 이런 수치대로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플레이오프 무대에 1번으로 진출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지고 있다.

이번주에는 총4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댈러스와 휴스턴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이것이 한 번의 고비가 될 전망이지만 이번주까지는 필라델피아의 선두 질주가 계속될 것이다.

2. 밀워키의 연승 행진

올시즌 시작하기 전에 센트럴 디비젼을 전망하면서 가장 주목해야될 팀으로 밀워키를 꼽은바 있다. 마침내 예상처럼 밀워키가 센트럴 디비젼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졌었던 밀워키는 최근 11경기에서 9승2패를 올리며 디비젼 경쟁팀들을 제칠 수 있었다.

일요일 경기에서도 제리 스택하우스가 빠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102-98로 제압하며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밀워키는 특히 홈경기 승률이 높다. 현재 15승5패로 홈경기 승률로는 동부 컨퍼런스 1위다.

벅스는 글렌 로빈슨, 레이 앨런, 샘 카셀등 빅3가 최근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팀 토마스가 전천후 활약을 해주고 있는 것이 팀의 강점이다. 최근에는 제이슨 캐피나 린지 헌터등 백업 요원들도 충분히 제몫을 해주면서 팀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주 화요일 닉스와의 홈경기는 상승세의 컨퍼런스 상위권 팀들끼리의 대결로 흥미진진한 경기가 예상된다. 글렌 로빈슨과 레이 앨런의 콤비 플레이가 닉스의 트윈 테러를 어떻게 상대할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이 콤비 대결에서 우세를 보이는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3. 인디애나의 회복세

인디애나는 지난주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최근 4연승을 올렸다. 이제 거의 5할대에 근접한 승률을 올리게 됐는데(현재 20승21패) 지난 시즌의 성과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현재 컨퍼런스 7위를 기록중인데 6위인 토론토와 불과 두게임 차이기 때문에 이번주 승패에 따라 6위권 자리를 넘볼 수도 있게 되었다.

한편 극도의 부진에 빠지는 듯 했던 올랜도 매직은 지난주 2승1패를 기록하며 최근 5경기 4승1패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주에는 댈러스와 샌 안토니오등 강팀과의 원정 경기에서 두경기 모두 연장끝에 1승1패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현재 컨퍼런스 8위인 클리블랜드에게 반게임차로 뒤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주 컨퍼런스 8강 재진입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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