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 러시아 NTV 지분인수 검토 중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의 미디어-모스트는 미국 AOL-타임 워너사 부회장인 테드 터너를 비롯한 외국 투자자들과 3억달러에 이르는 계열사 지분 처분 예비협상을 가졌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2일 (이하 모스크바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디어-모스트의 지분처분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하며 그같은 가능성은 전혀 없는 실정임을 러시아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터너 부회장은 러시아 유일의 독립 네트워크인 NTV 지분 25%와 기타 미디어-모스트 계열사의 지분 취득을 위한 푸틴 대통령의 승인을 얻기 위해 그와의 직접 회담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담에서 NTV가 국가 간섭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는 터너측 대표의 요구를 한 크렘린 고위 간부가 일축했었다.

미디어-모스트의 창시자이자 소유자인 블라디미르 구진스키는 현재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스페인에서 가택연금중이며 스페인 당국이 그의 인도여부를 검토중이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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