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력회사 부도, 금융위기 파급가능성 적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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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형 전력회사부도로 인한 정전사태가 세계금융시장과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재경부는 이날 `캘리포니아 전력회사 부도의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이라는 자료에서 "작년 하반기와 같은 신용경색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세계금융시장을 압박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아직 미국시장에서 이런 비관론이 대세를 형성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PG&E사와 에디슨사가 전기를 공급하는 캘리포니아 북부지역에는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 밸리가 위치한 새너제이(San Jose)일부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인텔을 비롯한 일부 반도체업체의 조업량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그러나 인텔이 지난 9일 전력사정이 좋아질 때까지 증산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다른 업체들도 자가발전기를 구입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어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삼성전자, 현대전자와 경쟁관계에 있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의 이번사태로 인한 영향에 대해서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는 새너제이 지역에서 플래시메모리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나 국내 반도체 회사들이 주로 생산하는 D-램과는 별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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