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멀리뛰기 여왕 드렉슬러, 동독시절 약물복용 시인

중앙일보

입력

시드니올림픽 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인 하이케 드렉슬러(독일)가 옛 동독 선수시절에 금지약물을 복용했다고 시인했다.

실내육상대회 홍보차 영국 글레스고에 도착한 드렉슬러는 "동독 선수시절에 의사들이 약물을 비타민이라고 속여서 금지약물인지 모르고 먹었었다"고 18일(한국시간) 고백했다.

지난 90년 독일통일과 함께 공개된 기밀문서에서 옛 동독 스포츠스타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드렉슬러는 이 사실을 강력히 부인해 왔다.

83년 동독대표로 출전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8살의 어린 나이로 멀리뛰기 우승을 차지해 세계육상계를 놀라게 했던 드렉슬러는 92년 애틀랜타올림픽에 이어 시드니에서도 금메달을 추가, 20년 가까이 멀리뛰기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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