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정상가동-GM도 예비실사 계속

중앙일보

입력

대우자동차 노조의 파업이 조합원들의 참여 저조로 힘을 얻지 못함에 따라 인력감축과 매각협상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우자동차 노조는 18일 오전 비상투쟁위원회 등을 열었으나 앞으로의 파업일정이나 파업방법 등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해 19일 오전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평공장을 비롯한 대우차 공장은 이날 모두 정상 가동됐다.

앞서 노조는 17일 오후에도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으나 부평공장 주간 생산직 조합원 2천500명 중 300여명만 집회에 참가, 남은 조합원들이 조업을 계속해 공장이 멈춰서지는 않았었다.

또 다음주는 설 연휴로 공장이 휴무에 들어가는데다 연휴가 끝나면 바로 희망퇴직 신청 접수가 완료돼 회사측이 정리해고 기준을 마련하고 대상자를 결정하는 등의 강제 감원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집행부가 파업을 강행하더라도 참가도는 높지 않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한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도 대우차 공장 등에 대한 예비실사 작업을 계속해 이번주 대우차 해외 판매법인과 보령 트랜스미션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실사는 아니고 인수 여부에 대한 의사 표명을 하기에 앞서 여기저기 둘러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대우차 문제는 인원감축이 끝나는 2월 중순 이후 매각협상이 본격화되는 등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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