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노조 부분파업, 공장은 정상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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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 노조가 사측의 정리해고 방침에 반발해 17일 오후 부분파업에 들어갔으나 조합원들의 참가율이 낮아 공장은 정상 가동됐다.

대우차 노조는 17일 낮 점심시간 이후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 서울 세종문화회관 뒤에서 부평공장 및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 협력업체 노조 조합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의원퇴직 중단, 정리해고 계획 철회,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구속 및 재산몰수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노조는 또 이날 부평 본사에서 열린 경영혁신위원회 제7차 협의에서 구조조정을 협의하기 위해 노사가 동수로 구성한 이 위원회의 파기를 선언하고 앞으로 참여하지않기로 했다.

그러나 부평공장 주간 생산직 조합원 2천500명 중 300여명만 집회에 참가, 회사측은 파업 참가자들이 떠난 오후 2시30분께 중식을 위해 멈췄던 공장을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

부평공장은 생산1공장에서 라노스를, 2공장에서 레간자와 매그너스를 각각 조립하고 있다.

또 군산.창원공장 등 나머지 공장 조합원들은 이날까지 근무한 뒤 다음 파업 때부터 합류하기로 함에 따라 이들 공장이 정상 가동됐다.

한편 대우차는 이날 부평생산본부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공장운영 방안등을 협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공장을 계속 가동하기로 기본 방침을 정했다.

회사측은 또 노조에 공문을 보내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쟁의조정신청서가 `쟁의 대상이 아니다'며 반려된 상태이므로 이번 파업은 법적 정당성이 없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관련 실정법과 사규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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