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혈액검사로 정신분열증 진단 가능

중앙일보

입력

간단한 혈액검사로 정신분열증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기존의 정신분열증 진단은 정신과적인 분석과 환자들이 보고하는 증세에 의존해 이루어졌었다.

의학자들은 여러 차례에 걸친 연구결과, 도파민(뇌에 필요한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신체 화학물질의 수준과 신경세포 표면의 화학물질을 받아들이는 수용체의 수가 연관성을 지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가들은 또 정신병 환자의 경우 수용체의 수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세러 퓨크스 교수도 국립과학원 회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정신분열증을 진단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의 퓨크스 교수팀은 림프구(球)라고 불리는 백혈구 세포 표면에 도파민 수용체가 있다는 사실에 입각해 정신분열증 환자의 피세포에 있는 수용체 수와 건강한 사람의 것을 비교,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과학자들은 이 연구에서 수용체의 형성을 관장하는 분자의 수준을 시험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분자의 수준을 시험하는 방법을 이용,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정신분열증 환자의 혈액은 정상적인 사람보다 `D3 전령 RNA 분자''라고 불리는 분자를 3.6배나 많이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혈액검사를 통해 정신분열증 환자가 언제 병에 걸리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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