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가정폭력 심각

중앙일보

입력

포항에서도 가정폭력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YMCA 가족상담센터는 16일 "지난한해 전화 및 면접을 통해 이뤄진 상담 (1천5백95건)
중 가정폭력이 42.9% (6백85건)
로 가장 많았다" 고 밝혔다.

다음은 이혼관련 문의가 15.9%, 배우자의 외도 등 배우자 문제가 15.6%, 자녀 및 기타 문제가 약 10%였다.

또 6백85건의 가정폭력 상담사례 중 92%인 6백32건에서 물리적 학대가 있었으며, 3백74건에서는 심각한 정신적 학대도 발견됐다.

성적학대가 수반된 폭력도 33건이나 됐다.

물리적 학대의 정도는 몸을 밀치거나 뺨을 때리는 가벼운 폭력에서 칼로 찌르거나 흉기가 될만한 물건으로 심하게 구타하는 심한 폭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이중 폭력을 당한 피해여성들은 매일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등 심각한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센터 관계자는 "전체 상담건수의 절반이상이 사실상 가정폭력과 관련된 내용이어서 대책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포항 =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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