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증권사 "유동성장세, 상승 단기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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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은 15일 최근의 증시 상승은 단기적일 것이라는 외국계증권사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최근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은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시가 1,2분기 동안은 정체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한국증시의 이슈는 경기둔화가 경착륙으로 이어질지 여부와 잘못 평가된 성장전망이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미 금리인하와 추가인하 가능성은 시장에 안정감을 주었지만 실물경제 약세로 인해 지난 98년같은 급속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역사적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선행경기지표가 상승으로 돌아선 후 주식시장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였다며 하락중인 이 지표가 전환될 징후는 아직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미국의 IT(정보.기술)산업에 대한 지출 및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의 둔화도 한국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기업구조조정이 경제성장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개혁의지가 약화돼 모멘텀을 잃었다며 구조조정 과정을 단기에 해결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증권은 경기사이클상 우호적인 암시가 나타날 때까지 당분간 증시는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주택은행, 신한은행, 포철을 추천했다.

ING베어링증권은 올해 한국시장은 유동성, 구조조정, 세계 경기관련 산업의 방향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NG베어링증권은 단기적으로 유동성은 올 것이라며 유동성이 종합주가지수를 600포인트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앞으로 구조조정은 큰 성공을 보일 것이지만 이는 표면적인 재편성에 불과하다며 이같은 시스템 위험이 하반기에 재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상반기의 국제경기 둔화로 대부분 기업들의 펀더멘틀즈가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ING베어링증권은 지수 600포인트 이상에서 차익실현할 것을 준비하면서 유동성을 이용해 매매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ING베어링증권은 삼성전자, 삼성SDI, 국민은행, 주택은행, 포철, SK텔레콤, 한국통신, 삼성중공업, 신세계를 추천하고 단기적으로 삼성증권을 추천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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