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히딩크 축구감독, "한국 선수들 완급조절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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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은 빠르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경기의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14일 고려대와의 연습경기를 마친 뒤 울산 현대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은 빠른 패스로 쉴새없이 불아붙치지만 이처럼 경기를 한다면 체력 소모가 심해 후반에는 제대로 뛸 수 없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98년 프랑스월드컵대회 한국-네덜란드전을 상기하며 "당시 한국팀은 초반에는 네덜란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결국 체력이 떨어져 0-5의 참패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나는 한명의 플레이메이커에 의존하는 경기를 하지 않겠다"며 "코치진들과 협의해 빨리 선수 파악을 마친 뒤 선수들의 경기 조절 능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처음 한달이 중요하다. 최선을 다해 월드컵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한국 축구의 징크스를 깨고 싶다"고 덧붙였다. (울산=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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