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악보 파일 무료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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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60만장이 팔려나간 소프라노 조수미의 크로스오버 앨범에 나오는 명곡 중에 지금도 CF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곡이 있다.

아일랜드 태생의 성악가 겸 작곡가 마이클 발프(1808~70)의 오페라 '집시 소녀' 에 나오는 '대리석으로 지은 집에 사는 꿈을 꾸었네' 다.

바이올리니스트 출신 작곡가의 곡답게 유려하게 흐르는 선율을 플루트로 연주하고 싶은데 악보를 구할 길이 막막하다.

god의 '거짓말' 같은 히트 가요는 순식간에 간단한 피아노 반주로 편곡돼 문방구나 서점에서 낱장 악보가 팔리고 있지만 클래식은 몇십년 동안 똑같은 소품들로 꾸며진 피아노 앨범 뿐이다.

이럴 땐 악보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뮤직스코어 닷컴에 들어가 보자. '대리석…' 이 플루트 뿐만 아니라 클라리넷. 바이올린.첼로 독주용으로 편곡돼 있는 악보를 표준문서파일(PDF)로 무료로 내려받아 출력할 수 있다.

'체르니 30번' 정도만 섭렵했다면 쉽게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 반주도 붙어 있어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가족 음악회를 열기에 안성맞춤이다.

PDF뿐만 아니라 음악 소프트웨어 '시벨리우스' (www.sibelius.com)만 있으면 얼마든지 조옮김도 가능하다.

이곳에는 웬만한 명곡들이 모두 낱장 악보로 담겨 있다. 푸치니의 '나비부인' 중 '어떤 맑은 날' 을 음역에 따라 세 가지 악보를 피아노 반주로 받아볼 수 있고, 들리브의 '라크메' 중 '꽃의 2중창' 을 피아노 독주로 편곡한 악보도 있다.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악보를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고 파일 형태로도 구입이 가능한 사이트들을 한데 모은 포털 기능도 아울러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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