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몬트리올 경기, 이제 TV로 본다

중앙일보

입력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20승 투수도 아니고 알렉스 로드리게스같은 스타플레이어도 아니다. 몬트리올 지역방송과 중계권 협상을 한 것이다.

엑스포스는 9일 몬트리올의 불어 방송국 레소데 스포츠와 1년간 200만달러에 중계권 협상을 마쳤다. 이로써 엑스포스는 메이저리그 30개구단 가운데 지역 TV 중계가 없는 유일한 구단이라는 오명을 씻었다.

레소데 스포츠는 년간 엑스포스의 45경기를 중계할 예정.

1998년까지 엑스포스 경기를 중계해온 레소데 스포츠는 지난해 새구단주 제프리 로리아가 중계권료로 800만달러를 요구하자 중계를 포기했었다.

200만달러는 뉴욕이나 LA 같은 대도시 지역방송의 중계권료에 비하면 턱없이 낮고 당초 요구했던 액수에도 600만달러나 모자라는 헐값. 또 뉴욕 양키스의 1억달러에 비하며 그야말로 보잘 것 없는 액수지만 올해부터 연간 120만달러를 지원하던 맥주회사 라바사와의 협찬계약도 끝나는 마당에 200만달러의 중계권 협상은 가뭄 끝의 단비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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