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구대성 "체인지업·빠른 볼로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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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기에서 승리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지난해 12월 18일 프로야구 한화에서 일본 오릭스 블루웨이브로 이적한 '일본 킬러' 구대성(32.사진)이 9일 일본으로 떠났다.

구는 10일부터 오키나와 오릭스 연습구장에서 시작되는 투수 자율훈련에 참가한다.

일본 진출이 결정된 이후 매일 한강 둔치에서 5㎞ 왕복 달리기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던 구는 "일본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하겠다" 는 각오를 밝혔다.

구대성은 "빠른 볼과 서클 체인지업으로 승부하겠다" 며 "일본의 최고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1.세이부 라이언스)와 재대결하고 싶다" 고 말했다. 구는 시드니 올림픽 당시 마쓰자카를 누르며 동메달을 따내는데 수훈을 세웠다.

오기 아키라 오릭스 감독은 구의 보직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상황에 따라 구를 선발 또는 마무리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의 관심도 대단하다. 일본의 야구전문 주간지 '주간 베이스볼' 은 구를 '한국의 대마신(大魔神)' 으로 소개하며 마운드가 불안한 오릭스를 끌어올릴 에이스로 평가했다.

한편 구는 "3년간 일본에서 뛰어본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겠다" 며 최종목표는 메이저리그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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