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조성원 48 득점 '폭설'

중앙일보

입력

LG와 삼보, 그들이 만나면 재미있다.

9일 원주에서 벌어진 올시즌 세번째 대결, LG와 삼보는 숨돌릴 틈없이 치고받는 공격농구로 또 한번 농구팬들을 매료시켰다.

LG가 1백24 - 1백18로 승리, 18승8패로 단독 2위를 지켰고 삼보는 정반대로 8승18패로 밀렸다.

지난해 11월 26일 시즌 2차전에서 한경기 양팀 최다득점(2백48득점)을 기록한 두 팀이 이번에는 한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을 바꿨다.

두 팀은 32개의 3점슛을 터뜨려 1997년 2월 2일 삼보 - 동양전, 같은 해 2월 7일 현대 - 동양전에서 기록된 29개를 경신했다.

주인공은 조성원이었다. 조성원은 3점슛 9개를 포함, 자신의 프로 최다득점이자 올시즌 국내선수 최다득점인 48득점을 올렸다.

김영만(기아)이 보유한 최다득점(49득점)에 1점 모자랐다. 조는 1백4 - 99로 쫓긴 4쿼터 6분32초쯤 왼쪽 코너 3점슛으로 이날의 승부마저 결정지었다.

승부처는 3쿼터. LG가 8개, 삼보가 4개의 3점포를 폭발시켰다. 84 - 84로 맞선 3쿼터 8분쯤 LG는 조성원.에릭 이버츠(27득점)가 4개의 3점슛을 이어던져 96 - 90으로 벌렸다.

조성원이 전광석화 같은 골밑 돌파로 98 - 90으로 쿼터를 끝내면서 흐름은 LG로 넘어갔다.

삼보는 맞불 작전을 펼치다 체력이 떨어지고 4쿼터 초반 이버츠에게 연속골을 내줘 90 - 1백4로 처진 것이 치명타였다.

종료 1분40여초 전 김승기의 연속 3점포로 1백8-1백12까지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부천에서는 신세기가 기아를 94-80으로 물리치고 13승12패를 기록, 6위 자리를 지켰다.

신세기는 센터 듀안 스펜서가 일시 귀국, 골밑에 구멍이 난 기아를 리바운드수 51 - 28로 압도했다.

캔드릭 브룩스가 38득점했고 센터 요나 에노사는 18득점.18리바운드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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