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톱 10 탁구왕전' 신설

중앙일보

입력

국내실업탁구 최강을 가리는 톱 10 실업탁구왕전이 신설되고 한-중-일 3개국 대항 대회도 적극 추진된다.

지난해 말 한국실업탁구연맹 회장으로 추대됐던 정철기 국회의원(63. 민주당)은 9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탁구 문외한이지만 탁구인들의 도움을 받아 연맹을 이끌어 가겠다"며 취임 일성을 던졌다.

지난해 총선에서 광양.구례지역에 출마, 당선됐던 정철기 신임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팀이 잇따라 해체된 것을 알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침체된 분위기를 바꿔놓겠다"며 구체적인 사업계획까지 밝혔다.

정 신임회장이 밝힌 계획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톱 10 탁구왕전.

톱 10 대회는 국내랭킹 10위이내의 선수들만 초청, 최강을 가리기 위해 신설되는 데 필요한 경우 대만, 일본, 중국의 최강선수까지 불러 소규모 국제대회로 확대한다는 밑그림까지 그려져 있다.

대회일정, 방식 등은 상무이사회에서 논의, 조만간 확정할 방침이다.

한-중-일 3개국 실업 대회도 새 집행부가 힘주어 추진할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열린 한-일 교환경기를 3개국으로 확대, 동아시아 탁구교류와 한국선수들의 기량향상을 위해 구상됐다.

이 밖에 정 신임회장은 "정부 관련기관과 협조해야 할 부분이지만 남북한 교환경기를 하는 방안 등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신임회장은 이날 양기호 국군체육부대감독을 전무이사, 서상길 대우증권감독을 총무이사, 강문수 삼성생명 감독을 기술이사에 각각 임명하는 등 신집행부도 확정,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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